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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독서

<방에서 느긋한 생활>을 읽음

by 왕만두엄마 2024. 7. 7.

요즘 휴식이 필요해 하면서 빌려온 책
"자신없는 방에 어서 오세요"

요즘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고
매일 뭘 버리고 줄이고 하는것만 읽고 스트레스 받다가
나랑 지금 내 신세가 비슷한 책을 읽고 좀 안심했다.

저자는 나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듯하나
실행을 잘 못하는것같다.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짐이 지이이이인짜 많다.
2022년 가울에 꽤 버렸는데 그 이후엔 뭘 또 버릴 게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든다.
소소한걸 버리고 있긴한데 정말 티도 안나고 .
버렸는데 다음달에 그게 필요한 경우도 있었는데
저자도 그런경우를 겪었다고 써서 너무 공감되어서 웃었다.

저자는 이상적인 마음에 드는 물건만 가지기로하고
이것저것 사는 걸 적은 이야기들은
뭐 하나 들이기가 쉽지가 않은 성격이라
이런 저런 생각하는것도  공감이 되었다.

특히 이국적인 가구를 들이는데
본것을 고민끝에 사러갔더니 품절이 되어서
인도에서 직구로 물건 산 이야기는
나도 뭔가 보고 맘에 드는데 하고 주저하다가 항상 품절되는걸 보고
못가지게 되는것 - 혹은 다른 지점을 겨우겨우 찾아서 사본적
이 있어서 몹시 공감했음

이사람 웨케 공감되는 글을 쓰고 있지?

요즘 조금 한물 가긴했지만 아직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긴한데
나같이 풀소유의 소유가는 아무래도 주눅이 들게 마련인데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여도 괜찮아 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를 받을수 있었다.

지인 초대하는 걸 꿈으로 여기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나는 아직 초대를 못할건 없지만 초대하는걸 내키지 않아해서
(만두도 딱히 친구 데리고 오는걸 귀찮아해서 다행)
이렇게 까지 생각을 해야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다음에 누굴 초대 할때를 대비해서 저자처럼
마시지 않는 소주 같은걸 구비해 두는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해봄, (이전에 봤던 토끼소주 도 한번 소장용으로 사볼까 싶기도하고 ㅋ)

저자는 싱글 라이프를 살고있는데
무슨 일이 생길때 서러워 하는것도 공감했다.
우리집에 전기가 나가면 나는 전기 만질줄 몰라서
참 난감했지만 - 주변에 철물점 불러서 고쳤... ㅎ
그래도 어떻게든 해결책은 있으니까 응원도 하고

'느끼고자 하면 행복이 손에 닿는 곳에 있는데
그걸 느끼지 못한다 그것이 나를 실망하게 하는 '성실하지 못해 빈곤한 생활'의 본질 인것 같다.'
라는 대목 을 보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아 오늘 뭐도 하고 뭐도해야지 하면서
종이에 한 5가지 정도 써두면 진짜 2개 하면 많이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것도 공감했다.
조금만 사부작 거리면 다 할 수 있는데  게을러서
나만 그런거 아니라서 다행이야 싶음

방은 그사람을 나타낸다. 라는 대목에선
이전에 집에 책장을 보면 그사람의 뇌속을 볼수있다고 하는거 보고
겁에 질려서 책을 여기저기 분산시켜놨는데
것도 썩 좋진 않다.  다들 이런 생각 하는구나.
나도 좀더 감춰야지 싶다가도
집에 사람 초대도 안하는데 한두번 초대를 하려고
이런걸 숨긴다고? 울컥 하기도 하고

침대 얘기에서는 나도 1년 전부터
침대가 사고 싶다고 노래만 하고 정작 사지 않아서
으음... 하고 있는데 저자도 침대 사는것에 엄청 고민하는거 보고
안심하고 ㅋ

꼭 나랑 비슷한 지인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읽었다.
아마미야 마미님 화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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