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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독서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읽음

by 왕만두엄마 2024. 12. 4.

제목이 특이해서 빌려와봄.



빈곤은 단순히 재화의 부족이 아니라
자유로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역량의 박탈이라고 설명한다.
빈곤 상태로 인해 건강한 관계형성과 욕구 발현의 기회가
수없이 좌절되고 박탈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문제행동을 보인다.
빈곤 대물림은 이런 박탈의 경험이 대를 이어 축적되고
불평등한 사회구조로
고착되는 과정이다.
특히 아동기에 문제 행동이 만연한 환경 속에 노출되면 문제행동은 빈곤을 대무림하듯 학습을 통해 대물림될수 있다.(38)

정상가족 프레임은 이 프레임 밖에 있는 비저앙가족을
모두 소회시키며, 여기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63)

가난한 가족일수록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들이 취약하기 때문에
'비정상가족'일 가능성이 높고 가난한 가족의 청소년들은
상당수가 바로 여기에 속한 약자들이다.
정상가족의 배타성이 높은 사회일수록
가난 한 가족의 청소년들은 소외감과 열패감을 경험한다.(65)

나는 이를 '성찰하는 힘'이라고 부르는데 ,
이는 수많은 청소년 인터뷰이 중에서 성공적으로 가난에서 벗어난 친구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이다.
선착ㄹ하는 힘은 인간이 사회적,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독립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외적인 지식(예:학력)과 외형적모습(예: 재산,직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평가하몀ㄴ서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자기욕망과 사회적 위치를 사고하고 판단하는 내면적 성숙도, 즉 성찰하는 힘에 대해서는 참 소홀하다고 생각한ㄴ다.
더욱이 우리의 교육체계는 청소년에게 이 성찰하는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교육과정 안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97)

돈이 많지 않지만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
이것은 빈곤층 청소년들을 인터뷰하면서 내가 가장 자주들은 말이다.
이들은 모 두 가정 내에서 일정 정도의 가난을 경험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불행과 연결된다고 보지 않았다.
가난해도 가족 간에 충분히 화목하고 행복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109)

웹툰<ONE> <빌리엘리어트><개밥바라기별> 세 작품은
각각 다른시대, 다른 공간, 다른 인물들을 보여주지만 모두 자아를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이들이 이 과정에서 얻은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아정체감'이다.

청소년기의 중요 과업 : 자아정체감
한 개인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자아실현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 혹은 사고이다.(122~123)

청소년기는 에너지를 밖으로 발산하며 성장하는 시기이기에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어렵다.
독서와 명상, 산책, 일기 쓰기 등을 한다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청소년들에게 이것들은 매력적이지 않은일이다.
사실 사색하는 시간은 청소년만이 아니고 모든 연령이 다 가져야 할 시간이다(125)

빈곤은 "단순히 낮은 소득이 아니라 기본적 역량의 박탈로 규정해야 한다"
여기서 역량은 "개인이 가치있게 여기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유"이다(146)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거리가 중요하더라구요.
각자 서로의 삶을 살면서 떨어져 있어야 되는구나 느꼈어요.(152~153)

자녀의 사회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줄 만한 여유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 있다.
그럴 여유가 없는 가정의 자녀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입 할 수 있는 고 스펙을 쌓지 못하기 때문에 저소득 혹은 주변부 노동시장에 머물러야 한다.
즉, 첫 노동시장 진입까지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가족 공동체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현 구조는 빈곤을 재생산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계층 상승의 기회가 거의 없는, 아예 계층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 구조인 셈이다.(158)

10대때 탈학교 했던 청소년들은 20대가 되어 독립을 한다.
이들은 가족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빨리 독립해서 나오려고 한다.
(중략)자신만의 가구를 형성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어야한다
(중략)여러가지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것에 돈을 지출하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구상해야한다.
(중략)대부분 생활은 무절제하고 전망과 계획은 전무하다(중략)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어야하지만
이들은 10대 시절에 했던 아르바이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영위하기에는 매우 빠듯하다
최저시급을 받고 집세내고, 통신비와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뭔가 배우고 여가를 즐기고 저축을 할 여유가 없다.
또한 가족까지 생긴다면 가족을 부양할 정신적/경제적 여유는 더욱 없다.
아동학대 사건이 이런 20대 부부들이 꾸린 가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중략)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없다.
학력도 문제고, 기술직으로 일하거나 자격증을 따려고 해보지만 쉽지 않다.(255)

진로탐색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중략)
학교 생활을 포함해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많이 할수록,
부모, 특히 아버지와 개방적인 대화를 많이 할수록,
부모, 교사, 친구 등의 사회적지지와 교육적 관여가 많을 수록,
청소년 자신이 진로에 관한 자육적 결정을 많이 할수록
진로 효능감과 결정 수준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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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 지는 책이다.

 

아무래도 내가 학부모/부모 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읽다보면 나도 가난한 사고의 부모에 젖어있는 구석이 몇몇군데 있네.

조심해야겠다.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고

 

읽다보면 이제 국가가 가난을 책임지고있는 게 있긴 하구나 싶음.

기초수급자 라는게 일단 그런거겠지..

악의적으로 기초수급자 되는 사람을 잘 가려내는 일이 필요할수도있겠다.

진짜 도움이 되는 곳에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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